우리의 커리어 여정은 어디로 향해야 할까

변화 속 나만의 길을 찾아서

우리의 커리어 여정은 어디로 향해야 할까

디자인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와 지금, 업계는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엔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걸로 충분했다면, 이제는 자신을 브랜딩하고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야 하는 시대가 됐다. 단순히 디자인을 좋아하는 마음만으론 버티기 힘든 현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로 향해야 할까?


나는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한때는 모든 게 선명했다.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제품을 디자인하고, 시장에서는 성공적인 반응을 얻고, 매년 직급과 연봉이 오를 때마다 성취감이 넘쳤다. 하지만 이제는 방향이 흐릿하다. AI와 크리에이터 경제가 급부상하고, 스타트업과 디자인 업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진다. 후배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링크드인과 쓰레드 같은 소셜 미디어에선 ‘브랜딩’이 성공의 열쇠로 떠오른다. 이런 변화 속에서 나는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까?

이 고민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

우리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할까

과거에는 디자인 실력이 곧 커리어였다. 좋은 포트폴리오와 경험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다음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하지만 이제는 요구되는 역량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 AI & 자동화
    AI가 단순 작업을 대체하며 매일 사람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
  • 퍼스널 브랜딩
    디자인 실력만큼 나를 어떻게 포지셔닝하느냐가 중요해졌다.
  • 너무 많은 역할
    디자인뿐 아니라 마케팅, 콘텐츠 제작, 커뮤니티 관리까지 해야 하는 시대다.

이제는 디자인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디자인을 어떻게 보여주고, 어떤 스토리로 포장할지가 중요한 스킬이 됐다.


변화에 적응할 것인가, 나만의 길을 만들 것인가

디자인을 시작했을 때의 열정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 지금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나는 어디에서 의미를 찾을 것인가’다. 그리고 여기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몇 가지 기준으로 방향을 잡아볼 수 있다.

  1. 변화 속에서도 나만의 길 찾기
    AI가 디자인을 바꾸고 있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AI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나의 강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트렌드에 휩쓸리기보다, 변화를 내 방식으로 해석하고 적용하는 데 집중하자.
  2.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기
    소셜 미디어는 매일 누군가의 성공 스토리로 채워진다. 하지만 그 길이 반드시 내 것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내가 원하는 커리어는 어떤 모습일까? 공허한 화려함을 쫓기보다, 더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드는 일에 답이 있을 수 있다.
  3. 성공의 의미를 다시 정의하기
    과거엔 직함과 연봉이 성공의 기준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일과 삶의 균형, 내가 원하는 환경이 더 중요하다. 대기업을 떠난 한 사람은 “돈은 덜 벌어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한다”고 했다. 무리해서 커리어를 확장하기보다, 내가 행복한 방식을 고민할 때다.
  4. 경험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기
    오랜 경험을 쌓은 사람이라면 후배를 멘토링하며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다. 후배의 고민에 답하다 보면 내 커리어도 다시 정리된다. 나누는 과정에서 나 역시 성장한다.

길을 잃었다면,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디자인을 계속할 것인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것인가. 이 질문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나에게 주어진 디자인은 문제를 해결하는 강력한 도구라는 점이다.

어느 순간부터 방향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괜찮다. 한 걸음 멈추고,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를 떠올려보자. 그때 느꼈던 설렘, 해결하고 싶었던 문제, 그리고 세상에 기여하고 싶었던 마음은 여전히 내 안에 있다.

길을 잃은 것 같아도,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 깊이 고민하고 성장한다.
그리고 결국, 각자의 방식으로 나아갈 길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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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Potvin의 The design game has changed and I don’t know where I fit anymore를 읽고 개인적인 경험과 인사이트를 더해 재구성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