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프로덕트 디자이너 포트폴리오 & 커리어 가이드북

네이버, 카카오, 토스, 쿠팡, 당근 등 요즘 디자이너가 선호하는 회사 대부분은 프로덕트 디자이너 직군을 중심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다른 디자인 직무에 비해 훨씬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커리어에 만족할 수 있는 직무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전과 비슷하게 UI/UX 디자인을 하는 직무인 것 같은데, 이름은 왜 바뀌었고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요? 그리고 왜 좋다는 걸까요?

좋은 프로덕트 디자이너 커리어를 쌓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직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먼저, 평균적인 연봉 테이블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5년

프로덕트 디자이너 연봉 데이터

서핏 기업 서비스에 등록된 프로덕트 디자이너 4천 명에 대한 희망 연봉 데이터입니다. 적절한 연봉 협상과 내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핏 이용자 데이터)

커리어는 쌓여가는 것이기 때문에 연차가 높아질수록 개인차가 큽니다. 굵게 표시된 것은 중앙값(Median)으로 최댓값에 가까운 것은 유니콘 스타트업, IT 대기업, 소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 재직자에 해당됩니다.

내 연봉이 굵게 표시된 중앙값에서 +10~20% 수준이라면, 충분히 좋은 수준에 해당됩니다.

• 1년 이하 : 3,300만원 (2,800 ~ 5,000)
• 1년 : 3,500만원 (3,000 ~ 5,000)
• 2년 : 3,800만원 (3,200 ~ 6,000)
• 3년 : 4,000만원 (3,400 ~ 8,000)
• 4년 : 4,500만원 (3,500 ~ 9,000)
• 5년 : 5,000만원 (4,000 ~ 10,000)
• 6년 : 5,500만원 (4,200 ~ 10,000)
• 7년 : 5,650만원 (4,500 ~ 12,000)
• 8년 : 6,000만원 (4,900 ~ 13,000)
• 9년 : 6,500만원 (5,000 ~ 13,000)
• 10년 이상 : 7,000만원 (5,200 ~ 15,000)

이렇게 많은 모수로 살펴보면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뭐가 좋은지 알기 어렵지만, 보통 스타트업 업계에서 적절히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면 경력 5년 기준 연봉은 5,000만원 이상, 유니콘 스타트업이라면 7,000만원 이상인 경우가 흔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다른 디자인 직무에 비해서 연봉 뿐만 아니라, 회사의 복지나 만족도, 커리어에 대한 비전 등이 훨씬 좋은 편입니다.

그럼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왜 생겨났고, 무엇 때문에 대우가 좋을까요?

알아두기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변천사

1️⃣ 웹 디자이너 (1세대, ~2015)

• 배경 : 웹 디자이너는 모바일 시대가 오기 전, 디지털 환경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웹 화면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것들의 웹 사이트가 필요했기 때문에 디자인 에이전시가 활발하게 성장했고, 넓은 데스크탑 화면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적 스킬이 필요했습니다.
• 조직 프로세스 : (서비스 기획자) → 웹 디자이너 → (퍼블리셔) → 백엔드 엔지니어
• 키워드 : 반응형 웹, 그래픽, 레이아웃, 그리드, 타이포그래피, 코딩
• 역할 : 웹 디자이너는 무엇보다 높은 시각적 디자인 역량이 요구되었습니다. 간단한 웹 기획, 클라이언트를 설득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스킬, 그리고 HTML/CSS/Javascript 같은 기초적인 코딩 스킬로 웹 화면을 직접 구현하는 것까지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 커리어 : 이때는 에이전시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에이전시는 기본적으로 영업이 중요했고, 디자이너의 노동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이익으로 연결되는 구조였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좋은 대우를 기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경력이 쌓이더라도 연봉 상승은 아주 미미했는데, 그래서 시니어 디자이너는 프리랜서나 에이전시 창업, 혹은 인하우스 디자이너의 관리자 포지션으로 이직을 선택했습니다. 업무 강도가 매우 높고, 비전은 약했기 때문에 커리어를 포기하는 케이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 연봉 테이블 : 2,600 ~ 5,000만원
• 문제점 : 단순 웹사이트 제작, 외주 프로젝트는 경력이 쌓이더라도 큰 가치를 만들어내기 어려웠습니다. 지금의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꽤 전문적인 직군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이때는 수요가 많았던 만큼 공급도 많았고, 허들도 낮았기 때문에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직무로 여겨졌습니다.

2️⃣ UI/UX 디자이너 (2세대, ~2020)

• 배경 : 디지털 환경이 모바일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웹 디자이너 대부분은 UI/UX 디자이너로 전환했습니다. 긴 생애주기를 갖고 있는 모바일 앱 특성상, 외주보다는 인하우스 프로덕트 조직에서 깊이 있는 제품 개발을 선호했는데, 디지털 제품은 작은 조직에서도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스타트업 붐이 일어났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유니콘 스타트업은 이때 생겨났습니다.
• 조직 프로세스 : 서비스 기획자 → UI/UX 디자이너 → AOS/iOS/프론트 엔지니어 → 백엔드 엔지니어
• 키워드 : 모바일 앱, 디자인 시스템, 사용 경험, 데이터 드리븐
• 역할 : 모바일은 스크린이 작기 때문에 패턴화된 디자인 컴포넌트를 일관되게 표현하고 효율화하는 디자인 시스템이 주목받았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업무가 크게 줄었고, 시각적인 디자인 스킬의 중요성도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디자이너가 한 화면을 만드는 고민은 훨씬 깊어져야 했습니다. 디자이너는 데이터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반복적인 제품 개선을 수행했습니다. 한때 코딩하는 디자이너가 스타트업 조직에서 주목받았지만, 프론트 엔지니어의 전문성이 강화되고 유입이 늘어나면서 더 이상 디자이너 레벨의 코딩은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 커리어 : 좋은 업무 환경과 문화를 갖춘 스타트업, 그리고 높은 대우를 받는 빅테크 디자이너들이 많아지면서, 이제 디자인 에이전시보다 스타트업 커리어가 디자이너에게 더 유망한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 연봉 테이블 : 2,800 ~ 8,000만원
• 문제점 : 이전에 비해 전문성이 강화되고 대우는 나아졌지만, 개발 직군만큼 독립적인 전문성을 갖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프로덕트 조직에서 부분적인 역할을 수행할 뿐 직접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어내지도 못했습니다.

3️⃣ 프로덕트 디자이너 (3세대, 2020~)

• 배경 : 수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사라지면서 단순히 좋은 디자인이나 UI/UX,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것만으로 제품이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 프로덕트 조직은 빠르게 제품을 출시하고 성장에 방해되는 문제를 빠르게 개선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고, 이에 맞춰 UI/UX 디자이너는 프로덕트 디자이너 포지션으로 변화하면서 새로운 역할이 주어졌습니다.
• 조직 프로세스 : PM → 프로덕트 디자이너 → AOS/iOS/프론트 엔지니어 → 백엔드 엔지니어
• 키워드 : 제품 설계, 문제 해결, 비즈니스 임팩트
• 역할 : 서비스 기획자는 제품의 방향을 더 전문적으로 설정하고 관리하는 PM(프로덕트 매니저)로 바뀌었고,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기획자의 빈 자리를 포함해 제품의 구체적인 문제를 찾고, 적절한 솔루션을 제품에 만들어나가는 역할이 주가 되었습니다. 이제 프로덕트 디자이너에게 문제 해결이라는 것은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 커리어 경로 : 어느 때보다 디자이너가 크게 기여할 수 있고, 좋은 대우를 받으며 커리어를 쌓아나갈 수 있는 환경에 있습니다.
• 연봉 테이블 : 3,000 ~ 12,000만원
• 문제점 : 문제 해결이라는 키워드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비즈니스 성과와 무관하게 문제 해결에만 집중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채용 시장에서 디자이너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전 세대의 디자이너가 갖추었던 기본적인 역량들을 수행하면서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는데 문제되는 요소들을 인식/해결하고, 제품 성장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태도가 필수적입니다.

정리하면,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좋은 대우를 받는 이유는 회사의 성장(매출 등)에 직접적으로 기여 가능한 직무이기 때문입니다. 포트폴리오는 그 역량을 충분히 담아내고, 설득력을 갖춰야 합니다.

가이드북 제작 배경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어려움

문제는 이런 변화에 맞게 채용 시장에서도 디자이너에게 다양한 비즈니스 기여를 요구하고 있는데,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너무 다른 영역이다보니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최근 서핏 내에서 이뤄지는 커리어 · 채용 데이터를 살펴보면서, 이용자 분들의 커리어에 도움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이용자 분들과 1:1 멘토링을 진행했고, 많은 분들이 잘못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체로 포트폴리오 만드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어떻게 만들어야 될지 해메고, 잘못된 결과를 얻어도 무엇을 개선해야 될지 알기 어렵기도 했습니다.

이런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한 멘토링 과정에서는 잘 만들어진 포트폴리오를 비교하여 설명할 때 가장 크게 도움을 받는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가이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1️⃣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일이 어려운 이유는 좋은 예시를 볼 기회가 없고, 보더라도 어떤 포트폴리오가 좋은지 그리고 왜 좋은지, 기업에서 평가하는 관점도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디자이너에게는 포트폴리오가 가장 중요합니다.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경험을 잘 표현하는 일이고, 이는 이용자에게 복잡한 서비스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디자이너의 업무와도 비슷합니다. 그리고 같은 프로젝트라도 구성하는 방법에 따라 평가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방법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평범한 이력을 갖고 계시더라도 포트폴리오 개선 후 좋은 기업으로 이직에 성공하고, 만족스러운 연봉을 받으시는 분들도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은 분들이 많기 때문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정말 잘 만든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만들었는지, 어떤 포트폴리오를 가진 사람이 이직 제안을 많이 받고, 높은 연봉을 받는지 그리고 기업 담당자들은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이해하면, 더 이상 포트폴리오를 만드는게 어렵지 않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시행착오가 정말 많았는데, 그 기회 비용은 커리어에서 돌이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알면 다른 사람보다 빠르게 좋은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4천 명 프로덕트 디자이너 중에서 선택된 포트폴리오

모든 직군에게 적용될 수 있는 가이드를 만들 수는 없지만,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논리적인 구성과 설득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달력을 높이려면 깔끔한 디자인이나 템플릿도 배제될 수 없기 때문에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가이드를 만드는 것이 적합하게 생각됐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많은 상황에서 도움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가이드를 만들기 위해 서핏에 등록된 4천 명의 프로덕트 디자이너 분들 중 가장 표준이 될만한 포트폴리오를 선정했고, 그 기준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아래 데이터를 참고하여 가이드를 제작했습니다.

• 서핏에 등록된 인재 3만명의 커리어 · 채용 데이터에서 얻은 인사이트
• 500여명 디자이너 멘토링에서 공통적으로 어려움을 겪으셨던 내용들
• 수백 명의 스타트업 대표 · 인사담당자 미팅에서 얻은 인사이트
• 그동안 서핏에서 소개된 아티클의 인사이트

3️⃣ 한번 알아두면 커리어 내내 도움되는 것을 담았습니다.

이 가이드는 프로덕트 디자이너 기준으로 제작되었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특정 디자인 직무에 전문적인 내용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 설득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법과 평가 방법처럼, 연차나 직무에 큰 상관없이 도움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난 후에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좋은 커리어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내용들도 최대한 담았습니다.

이 가이드를 기준으로 멘토링을 받으신 디자이너, 기획자(PM), 마케터 분들은 연속된 서류 탈락으로 자신감이 많이 없어진 상황에서도 이직에 성공하셨고, 퇴사 후 취업이 되지 않아서 오랫동안 공백기간을 가지셨던 분들도 대기업 혹은 유니콘 스타트업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채용 시장이 어려워도, 좋은 포트폴리오를 가진 디자이너에게
이직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 됩니다.

이 가이드를 참고로 많은 시간을 아끼고, 원하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곳에서, 매일 즐거운 커리어를 쌓아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가이드북 제작자 소개

김진욱, Founder @서핏

프로덕트 디자이너 베이스로 14년 동안 여러 스타트업과 대기업 VC 조직에서 디자인을 리드했습니다. 이후 서핏 대표직과 함께 제품/디자인을 리드했고, 주기적으로 스타트업 대표 및 인사 담당자와 미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핏에서 1년 이상 함께 일한 디자이너 분들은 모두 토스로 이직할 만큼 팀원의 커리어 성장을 이끌었고, B2B 채용 고객사 1,000개 & 인재 데이터 3만 개 기반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수백명의 디자이너 멘토링을 진행, 다수의 대기업 & 유니콘 이직 성공을 지원했습니다.

테크·스타트업 기업과 재직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서핏은 현재 이용자 10만명, 이력 데이터는 3만명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Disclaimer

참고해주세요

1. 대상 : 이 가이드는 프로덕트 디자이너(연차 무관) 대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신입부터 시니어까지. 웹디자이너나 BX 디자이너, 기획자(PM), 마케터 등 다양한 직무에서도 도움되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다만, 시니어 연차에서는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얻을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2. 가이드의 근거 : 서비스 내 다양한 데이터와 경험적 근거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하지만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고 개인정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근거가 제시되기 어렵고, 일부 내용은 주관적인 견해에 기반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쉽게 핵심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되어 있습니다.
3. 포트폴리오 흐름 : 이 가이드는 포함된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설명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내용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고, 설명 순서가 포트폴리오에 맞춰 진행됩니다.
4. 한계 : 최대한 다양한 환경에 있는 대상을 고려하여 제작하였으나, 기업 유형과 도메인 등으로 약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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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inwuk

Founder @서핏

14년 동안 다양한 스타트업과 대기업 계열 VC의 컴퍼니빌딩 조직에서 디자인을 리드했습니다. 커리어 플랫폼 서핏을 창업했고, 개인적으로 디자이너 분들의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https://www.latpeed.com/products/7g_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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