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

이상과 현실은 다를 수 있어요.

스타트업 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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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창업을 추천하는 건 정말 조심스러운 일이에요. 

이미 성공하신 창업가 분들의 스토리는 많이 있으니, 조금 현실적인 얘기를 해드리고 싶어요.
멀리서 스타트업을 보면 쉬운 것 같지만 현실은 다를 수 있거든요.


1️⃣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겠다.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투자받은 스타트업들의 소식을 들으면서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알아둬야 할 건,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스타트업들조차 실제로 엄청난 경쟁과 노력을 통해서 도달한 위치라는 점이에요.

요즘 구독자 수십만 명 정도 되는 유튜버들도 처음 들어보는 채널이 정말 많죠? 하지만 대부분의 채널은 구독자 천명도 도달하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지는 걸 알고 계실 거예요. 현실의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실패하고 있고, 성공 스토리는 성공한 사람의 스토리일 뿐이에요. 성공한 스타트업조차 내부적인 문제가 많고 힘들 수 있지만, 항상 잘 되고 있는 것처럼 보여야 돼요. 그래서 아직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을 만나고 왜 성공하지 못했는지를 아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2️⃣ 끝나지 않는 어려움을 견디는 일.

스타트업 대표는 서비스를 직접 만드는 게 아니라 그 서비스를 만들어 줄 팀원을 리드하고 서포트하는 역할이 될 거예요. 극초기에는 제품을 만드는 일을 해야겠지만, 그 이후에도 제품만 만들고 있다면 회사가 성장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매일 제대로 잠도 못 자고 노력하면서 계속 성장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렇게 노력해서 만든 제품이 시장에서 아무 반응이 없거나 어렵게 만난 투자자에게 영혼까지 털리더라도 돌아와서 다시 시도할 수 있는 멘탈도 필요하죠.

매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수억 원의 개인 대출을 받아야 할 수도 있고,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새로운 두 개의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 끝나지 않을 거예요. 운 좋게 투자를 받더라도 성장을 만들어내야 하는 부담감은 더 커져요. 수백억 원의 투자를 받으신 창업가분들도 개인적인 자리에서는 '이럴 줄 알았으면 시작 안 했을 것 같다'라고 얘기하기도 해요. 시작하고 나면 이미 달리는 열차에 타고 있는 거죠. 그래서 그냥 원래 이렇게 힘든 거구나 하고, 팀원들과 함께 즐기는 모드가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3️⃣ 성공은 확률 높은 시도를 반복하는 일.

대부분의 시도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전제로, 개선된 시도를 꾸준히 반복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어떤 스타트업이 새로운 기능을 출시할 때 잘될 가능성을 10% 라고 한다면 10번 정도를 시도하면 성공할 수 있겠죠. 성공 가능성이 아주 높아서 20% 정도 되는 시도라면 5번 반복해서 성공할 수 있을 거고요. 결국 확률 높은 시도를 오랫동안 반복할 수 있으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요. 누군가는 1% 정도의 가능성을 가진 상황에서 한 번에 성공할 수 있지만, 그걸 보면서 '별 것 아닌 거 같은데?'라고 생각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겠죠.

그리고 성공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보통은 드라마틱한 한 번의 성공이 아니라 작은 성공을 쌓아가면서 조금씩 잘 되는 것 같아요.

4️⃣ 좋은 팀을 갖출 수 있는 사람이 되는 일.

그럼 어떻게 확률 높은 시도를 할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건 3명 이상의 좋은 팀을 갖추는 일이에요. 투자를 받을 생각이라면 그럴듯한 팀의 경험(이력)을 보여주는 것이 큰 도움이 돼요. 당연히 0 to 1, 1 to 100이 가능한 사람들이 모인 팀일수록 성공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회사에서든 외부에서든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밀접한 네트워크를 쌓아가고 신뢰를 얻으세요. 대표는 어딜 가도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최소 1년 이상 제대로 대우받지 못해도 괜찮겠다'고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긴 어려움을 견뎌내는 일도 혼자서 할 수 없고, 팀의 에너지로 가야 하는 일이에요.

좋은 팀을 갖추는 일이 쉽지 않나요?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 시작하고나면 더 어려운 일이 계속 있으니, 스타트업 창업의 첫 관문이라고 생각해보세요.

5️⃣ 직접 돈을 벌어보는 경험을 하는 일.

실제로 시장에서 돈을 지불할만한 서비스를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그리고 좋은 가치가 있더라도 알아서 팔리는 일은 거의 없어요. 창업하기 전에 직접 돈을 벌어보는 경험을 한다면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도 알 수 있고, 나중에 회사가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유지하는데도 도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투자가 없어도 느리게 성장할 수 있지만, 더 빠른 성장을 위해서 투자가 필요한 방식(아이템)을 추천해요. 투자받는 게 어렵기도 하지만, 돈이 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