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스타그램 릴스 기록이 친구들에게 공개된다.
릴스 체류 시간을 더 늘리려는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이 친구들의 릴스 좋아요를 볼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이제 사용자들은 서로의 릴스 시청 기록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게 됩니다. 이 기능은 콘텐츠 소비 경험을 소셜화한다는 점에서 흥미롭지만, 동시에 프라이버시 문제가 우려됩니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이 기능을 공개하면서,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친구들과 연결되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더 이상 릴스에 좋아요를 누르지 않겠다"는 의견부터 "앱 사용을 중단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의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2019년에 프라이버시 우려로 '팔로잉' 탭을 폐지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 적극적인 소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인스타그램의 최근 행보를 보면, 정사각형 그리드를 직사각형으로 바꾸고, 새로운 비디오 편집 도구 'Edits'를 출시하고, 릴스 최대 길이를 3분으로 늘리는 등 틱톡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모습입니다. 미국 철수가 불투명해진 틱톡과의 경쟁이 지속되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숏폼 콘텐츠 소비가 이용자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프라이버시 문제까지 감수하며 체류 시간 늘리기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인스타그램은 이 기능을 점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한국 도입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